[단독] 빌보드 뒤흔든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몸값 600억 인정받았다

입력 2023-06-02 09:55   수정 2023-06-02 13:04

이 기사는 06월 02일 09:5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빌보드 차트를 뒤흔들고 있는 걸그룹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의 소속사 어트랙트가 기업가치 600억원을 인정받고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어트랙트는 국내 벤처캐피탈(VC)업계를 넘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투자금을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트랙트는 예스24와 한세실업으로부터 각각 1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투자 방식은 어트랙트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예스24와 한세실업이 인수하는 구조다. 어트랙트는 기술보증기금에서도 9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어트랙트는 기업가치 600억원을 인정받았다.

어트랙트의 투자 유치는 이번이 세 번째다. 어트랙트는 지난 3월 말 상환우선전환주(RCPS) 발행하는 방식으로 국내 엑셀러레이터 등으로부터 10억원의 시드 투자를 받았다. 당시 기업가치는 200억원이었다. 지난 4월에는 400억원 밸류로 보통주를 발행해 2억원을 추가 투자받았다. 피프티 피프티가 인기를 끌면서 어트랙트의 기업가치도 같이 뛰고 있다.

어트랙트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본격적인 미국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피프티 피프티의 활동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마케팅 강화와 후속 앨범 제작 등에도 투자금을 사용한다.

어트랙트는 프리 시리즈A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다음 투자 유치도 준비하고 있다. 국내 VC업계와는 계속해서 추가 투자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투자금 유치에 나선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VC가 먼저 투자 의사를 밝혀와 어트랙트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어트랙트는 2021년 6월 설립된 신생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전홍준 대표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다. 전 대표는 음반 제작자 출신으로 HJ엔터테인먼트와 월드뮤직 등을 거치며 가수 심수봉, 변진섭, 윤미래, 임정희, 바비킴 등의 앨범 제작과 매니지먼트에 참여했다.

어트랙트가 키운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큰 인기를 끌었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11월 데뷔 이후 4개월 만에 대표곡 '큐피드'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진입했다. K팝그룹 역대 최단 기록이다. 큐피드는 10주 연속 핫 100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선 피프티 피프티의 돌풍이 이어지면 신생 엔터테인먼트 어트랙트의 몸값이 더 뛸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최대주주의 지분 희석을 방지하며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만 단계적으로 확보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연내 기업가치를 최대 2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어트랙트에 베팅한 한세그룹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세그룹은 2018년께부터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벤처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K팝 등 문화 콘텐츠 관련 기업에 관심이 많다.

예스24는 지난해 K팝 공연 플랫폼 기업 마이뮤직테이스트에 20억원을 투자했다. 공연기획사 마스트인터내셔널엔 27억원을 베팅했다. 지난해 2월엔 웹소설·웹툰 플랫폼 북팔의 지분 77.4%를 182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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